디지털노마드

월 200만 원으로 디지털노마드 가능한 나라?

myview6826 2025. 6. 25. 03:05

조지아에서의 디지털 노마드 생활비 공개

 

저렴한 물가에 치안까지 좋은 나라, 조지아를 아시나요?

많은 디지털 노마드들이 해외로 나가고 싶어 하지만, 현실적인 고민에 부딪히곤 한다. “과연 내 예산으로 해외에서 살아갈 수 있을까?”라는 질문은 누구에게나 중요하다. 특히 매달 일정한 수익이 있지만 아주 여유로운 수준은 아닌 프리랜서나 1인 기업가에게는 ‘생활비’가 가장 큰 변수다. 그런 이들에게 최근 각광받고 있는 나라가 있다. 바로 유럽과 아시아의 경계에 위치한 조지아(Georgia)다.

 

월 200만 원으로 디지털노마드 가능

 

조지아는 아직 대중적으로 알려지지 않았지만, 월 200만 원 이하의 비용으로 안정적인 생활이 가능한 국가 중 하나다. 수도 트빌리시(Tbilisi)는 다양한 카페와 공동 작업 공간이 잘 조성되어 있으며, 무엇보다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매우 우호적이다. 영어 사용이 가능한 인구도 많고, 무엇보다 한국인은 무비자로 365일 체류가 가능하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이 글에서는 실제 조지아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체류했을 때 발생하는 실제 생활비 항목별 내역, 현지 물가 수준, 생활 팁, 그리고 노마드에게 유리한 제도적 환경까지 총정리한다.

 

 

월 200만 원으로 가능한가? 항목별 생활비 분석

조지아의 수도 트빌리시에서 디지털 노마드로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기본적인 생활비는 생각보다 합리적이다. 특히 한국과 비교했을 때 물가가 평균적으로 40~60% 정도 낮은 편이다. 여기에서는 1인 기준, 월 200만 원 이하로 가능한 구체적인 항목별 예산을 정리해본다.

▪ 주거비 (월세): 약 500~600 GEL (한화 약 2530만 원)

트빌리시 외곽에서는 원룸 또는 스튜디오형 아파트를 월 500~600 GEL이면 구할 수 있다. 시내 중심부에선 약 8,001,200 GEL(약 4060만 원)까지도 하지만, 외국인 커뮤니티가 있는 동네는 의외로 저렴하다. 보증금은 보통 12개월 치 선불이며, 인터넷과 관리비 포함 여부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 식비: 약 600~800 GEL (한화 약 3040만 원)

현지 마트와 재래시장을 이용하면 식료품비는 저렴하다. 닭고기 1kg이 약 8GEL(4000원), 감자 1kg은 2GEL(1,000원 이하) 수준이다. 외식은 현지식당 기준 1끼 1015GEL(58천 원) 정도이며, 카페식 간단한 메뉴는 5~8GEL 수준이다. 한식이 그립다면 한인 마트도 존재하지만 가격은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 교통비: 약 50GEL (한화 약 2,500원)

대중교통은 버스와 지하철 모두 기본요금이 1GEL(약 500원)으로 매우 저렴하다. 한 달 정기권을 끊으면 더 저렴하며, 택시도 Bolt 앱을 통해 호출 시 기본요금 3GEL 정도로 부담 없다.

▪ 통신비 및 인터넷: 약 30~40GEL (한화 약 1.52만 원)

조지아의 주요 통신사는 Magti와 Geocell이며, 월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가 30GEL 내외로 매우 저렴하다. 인터넷 속도도 안정적이며, 대부분의 숙소와 카페에서 와이파이를 무료로 제공한다.

이 외에도 여가비, 커피, 코워킹 스페이스 사용료 등을 포함해도, 총 월 지출은 평균 약 1,500~1,800GEL (한화 약 7590만 원 수준)으로 마무리된다.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조금 여유 있게 잡아도 200만 원 안에서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조지아가 특별한 이유

조지아가 단순히 물가만 저렴해서 인기 있는 것은 아니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중요한 체류 제도, 안전성, 노마드 친화적 인프라까지 고려할 때 조지아는 매우 전략적인 선택지가 된다.

첫째, 한국 국적자는 무비자로 365일 체류가 가능하다. 대부분의 국가가 90일 이내 체류만 허용하거나, 비자 연장을 반복해야 하는 것에 비해, 조지아는 1년 동안 체류해도 별도의 비자 신청이 필요 없다. 또한 체류 중 비즈니스 등록, 은행 계좌 개설, 세금 번호 신청 등이 비교적 간단하다.

둘째, 외국인 커뮤니티와 코워킹 스페이스가 활발하다. 트빌리시에는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코워킹 공간이 여럿 있으며, 가격도 월 100GEL(약 5만 원) 수준으로 저렴하다. 영어로 운영되는 네트워킹 모임, 언어교환 모임도 많아 고립감을 느끼지 않고 생활할 수 있다.

셋째, 조지아는 치안이 매우 안정적인 나라 중 하나로 꼽힌다. 밤늦게 혼자 다녀도 큰 위협이 없고, 외국인 대상 범죄율이 낮은 편이다. 또한 경찰에 대한 시민 신뢰도가 높고, 긴급상황에서도 빠른 대응이 가능한 시스템이 갖춰져 있다.

넷째, 조지아는 세계에서 가장 기업 친화적인 국가 중 하나로 평가받는다. 전자 정부 시스템이 잘 정비되어 있어, 원격으로도 회사 설립이 가능하며, 세율이 낮아 작은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디지털 노마드에게 유리하다.

 

 

마무리 – 조지아, 새로운 거점으로서 충분한 가치가 있다

디지털 노마드에게 중요한 것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지속 가능한 체류지’**를 찾는 것이다. 그런 면에서 조지아는 물가, 치안, 비자 제도, 생활 인프라 등 대부분의 조건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는 나라다. 특히 월 200만 원 이하의 예산으로도 충분히 안정적이고 품격 있는 삶이 가능하다는 점은 큰 매력이다.

하지만 몇 가지 주의할 점도 있다. 겨울철 난방비는 조금 높아질 수 있으며,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이 있으므로 거주지를 신중히 선택해야 한다. 또한 영어 사용이 가능한 사람은 많지만, 공공기관이나 병원에서는 조지아어 사용이 필요할 수 있으니, 기본적인 표현 정도는 익혀두면 좋다.

2025년 현재 조지아는 디지털 노마드들이 ‘한 번쯤 살아보고 싶은 나라’를 넘어 장기 체류를 고려할 수 있는 실질적 거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단기 여행자보다 오래 머물며 일과 삶을 함께 누리고자 하는 사람들에게, 조지아는 충분한 가능성을 보여주는 곳이다. 만약 당신이 제한된 예산 안에서도 해외에서의 삶을 진지하게 고민하고 있다면, 조지아는 반드시 고려해볼 만한 가치가 있다.